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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보스니아 내전지에 축구아카데미 설립 [ 2016.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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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재팬=레이코 기자] 전 일본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출신의 미야모토 츠네야스 가 보스니아에서 스포츠아카데미를 설립해 화제다.
이 같은 미야모토의 활동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의 주장을 역임하는 등의 화려한 경력을 지닌 엘리트 체육인의 은퇴 후 일반적인 행보와는 많이 다르다.
미야모토의 행보는 현역에서 은퇴한 직후부터 줄곧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다. 축구 지도자로서의 길을 마다하고 FIFA (국제축구연맹)가 운영하는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결정한 것이다.
미야모토는 그곳에서 보스니아 출신 연구자들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민족 화합의 가능성’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보스니아 지역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같은 연구는 학업을 마친 후 스포츠아카데미의 설립이라는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미야모토가 거주하고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현재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세르비아계 등 세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의 민족간의 대립은 나라 전체의 발전은 물론 그 근간이 되는 어린이의 교육 부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등 심각한 실정이다.
미야모토가 현재 스포츠아카데미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장소는 주로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 가톨릭 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남부 모스타르 지역으로 대표적인 내전 격전지다. 지역 내 두개의 다른 민족은 서로 다른 생활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심지어 주거 지역 자체가 분리되어 있어 어린이를 위한 학교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야모토가 주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7세~12세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축구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민족간 갈등을 넘어서는 교류를 현실 세계에서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미야모토는 언론을 통해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팀 정신과 페어플레이를 배워서 지역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시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가오픈 상태의 스포츠아카데미는 이미 60여명의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에 미야모토는 스포츠아카데미가 정식 출범되는 올 여름 경에는 20여명의 어린이가 더해진 총 80여명의 규모로 운영, 최소한 스포츠아카데미 안에서만큼은 민족간 갈등 요소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미야모토에게는 여전히 스포츠아카데미의 운영비 확보 문제를 선두로 많은 절차적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미야모토는 “이번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만 있다면 타 분쟁 지역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구 유고슬라비아로 지난 1990년대 초반 극심한 민족간 대립이 내전으로 번지며 약 20여만명의 희생자를 야기한 곳으로,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한 민족간 대립이 보여지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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